먼지의 시선, 6채널 비디오,7분 30초, 장생포문화창고, 울산, 한국, 2021
우리의 삶은 항상 '먼지'와 닿아 있다.
먼지는 인간의 형체를 한 덩어리로 가상의 방송국인 ‘Cyborg Thinks’ 안에 존재한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송출하는 연결체이자 모두와 맞닿아 있어 소통하는 대상이 어디에 있던 누구이건 항상 그들을 살펴보며 끊임없이 소통의 시그널을 송출한다. 현시점 삶의 물리적 제한은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부분들을 공유하고 공감하기 위해 디지털 소통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받아들이게 만들었고, 예전 자연스럽게 의식하며 균형 있어 왔다고 믿었던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의 균형은 전 세계 사이의 뚜렷한 경계를 실제로 경험하고 나서야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현재 삶의 소통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디지털 공간은 빠르게 삶의 주 무대가 되었고, 우리는 드디어 자기 삶의 반 이상을 디지털 소통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순간이 되었다. 우리는 이제 광활한 삶의 공간에서 자신의 데이터 조각을 어떻게 잘 수집하며 전시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순간이 되었다.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삶을 주도하는 터전이 디지털 공간에서 길을 잃은 자들을 위하여 데이터 덩어리인 먼지를 탄생시켰다. 먼지는 작가가 6개월 동안 싱가포르 작가들과 소통하며 수집했던 이미지 조각과 그 조각 속 흩어져 있던 의뢰자 A와 B 같은 작가 혹은 누군가 잃어버린 자아 데이터 조각들을 발견해 함께 송출하며 신호를 보낸다. 디지털 소통 기록은 현 팬대믹 시대에 자신의 존재와 당위성에 의문을 가지는 작가 본인과 예술가들에게 그들의 삶을 지속해서 행위 하게 해주는 힘을 더해주고, 그곳에 존재하고 있고, 누군가를 위해 행위 하며, 무언가를 생산 할 수 있다는 증거이다. 이 기록물 속 수많은 데이터는 6개월의 시간 속에도 변하지 않는 코로나 풍경과 그 풍경에 익숙해지는 사람들의 삶, 작가의 기억이 보관되어있다. 작가는 데이터 기록 행위와 흩어져 있던 자신의 자아 데이터들을 관객에게 공유함으로써 현시대에 고찰되는 새로운 존재의 의미와 상황에 대해 소통하고자 한다. 데이터 이야기들은 먼지의 시선을 통해 화면을 통과해 관객에게 부딪힌다. 이 접촉은 현실 속에서 관객과 먼지 그리고 작가 간의 자료를 수집하고 교환하게 하며 또 다른 기록과 신호를 발생시킨다. 이 신호가 광활한 디지털 공간에서 끊임없이 데이터를 잃어버리기만 하는 자들에게 불빛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
Our lives are always in contact with ‘Dust’
Dust exists in the virtual broadcasting station 'Cyborg Thinks' as a mass of human form. It is a connection that collects and transmits the stories of various people; it connects with everyone, always looks at whomever the interlocutor of communication is, and constantly transmits a signal of communication. The physical limitations of life at this point make digital communication a necessity—not an option—for sharing and empathizing with various parts of society; the balance between digital and physical space, which had previously been naturally conscious and proportionate, was only an illusion. Digital space, where the communication of life is conducted, has quickly become the main stage of life, and we have reached a time in which we rely on digital communication for more than half of our daily lives. Now is a time to choose how to properly collect and display pieces of our data in the vast living space. In this project, the artist creates dust—a chunk of data—for someone lost in the digital space that has become the new home of daily life. Dust sends signals by discovering pieces of self-data lost by the artist (Clients A and B) or someone, scattered in the image fragments that the artist collected while communicating with Singaporean artists for five months. Digital communication records give the artists, who question their existence and legitimacy in the current pandemic, the power to continue to act in their lives. The records also provide evidence that the artists exist, that they act for someone and can produce something. Numerous data in this archiving document contains the artist’s memories and Covid-19 landscapes that have not changed in five months, to the point that people get used to the scenery. The artist attempts to communicate the meaning and situation of a new being in the present time by recording data and sharing it with the audience. The data stories pass through the screen via the gaze of Dust and dump into the audience. This correspondence (contact) makes collecting and exchanging data between the audience, Dust, and the artist a reality, generating another record and signal. Hopefully, this signal will be a light to those who are constantly losing data in the vast digital sp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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